로스쿨 입시에서 흔히 정량/정성평가라는 말을 씁니다. 정량은 ‘학토릿’으로 불리는, 학점/토익/리트와 같이 정량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점수에 대해 평가하는 것이고 정성평가는 정량적으로 평가할 수 없는 부분, 즉 자격증, 봉사활동, 수상내역, 외국어 등을 서류 평가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정성평가 때문에 로스쿨 입시가 어렵고 불확실하게 됩니다.
만약 로스쿨 입시에서 정량평가만으로 채점을 하고 합격증을 내어준다면 입시가 이렇게 복잡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현재 입시는 법학적성시험 점수 + 학점 + 공인영어점수 + 서류평가 + 면접고사로 이루어져 준비해야되는 것이 많습니다. 여기서 정성평가가 사라진다면 어느정도 예측가능성은 담보되겠지요. 하지만 회계사, 세무사, 노무사 등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 학점이 안좋거나 리트가 낮게 나온다면 로스쿨에 진학하지 못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성평가를 진행하게 되고 정량점수에 정성평가를 합산하여 최종 결과를 발표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정성평가 중 서류평가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서류평가는 크게 자기소개서와 기타 제출 증빙서류로 나뉩니다. 학교별로 조금 차이가 있지만 어떤 학교는 자기소개서에 기재한 사항만 증빙서류를 제출하라는 학교가 있고 그렇지 않은 학교도 있습니다.(이는 지원하는 학교에 문의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증빙서류 제출에 제한을 주지 않는 학교에는 고등학교 졸업 이후 한 활동 중 객관적으로 증빙이 가능한 서류를 모두 제출하게 됩니다. 그 중 어느 하나라도 좋은 평가를 받길 바라면서 제출하게 되죠. 그렇다면 어떤 정성이 좋은 평가를 받게 될까요?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각 로스쿨이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고 수험생들 사이에서 여러 의견이 대립합니다. 과거 모 로스쿨에서 유출되었다고 알려진 문건을 봤을 때 어느정도는 유추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 문건에 따르면 성실성 항목으로 학부를 평가하고, 적성 및 자질 항목에서 리트 점수를 다시 한 번 평가합니다. 또한 전문소양 항목에서 의사, 변리사 등의 자격증을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 문건 이후에 로스쿨 입시는 크게 변화하여 이 블로그에 올려져 있는 학교별 입시 결과를 공개하고 있고 평가항목별 실질 반영률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문건을 통해서 서류 평가에서 어떤 것을 중시하는지는 알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각 로스쿨 별로 원하는 인재상은 다릅니다. (입시 결과를 귀납적으로 봤을 때)경찰대를 좋아하는 로스쿨도 존재하고, 사시 1차 합격 경험을 좋아하거나 법학사 출신을 좋아하는 로스쿨도 존재합니다. 또한 의사, 약사, 회계사 등 전문자격증 소지자를 우대하는 학교도 존재합니다. 또는 5급공채채용 시험인 PSAT 합격자 또는 2차 응시자를 우대하는 학교도 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제2외국어를 native급으로 한다면 우대하는 학교도 있고 로스쿨별로 떠도는 소문을 찾아본다면 어느정도 입시 기조를 파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기조에 자신이 부합한다면 그 학교를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저런 자격증이나 외국어 능력 등을 가지지 못한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따라서 자기소개서와 다른 활동 등으로 서류 평가에 대비해야 됩니다. 로스쿨 입시에서 집중해야되는 주제는 ‘나는 공부를 잘하고 로스쿨에서도 잘할 것이다.’와 ‘나는 변호사시험에 초시합격을 할 것이다.’입니다. 몇몇 로스쿨을 제외한 학교들은 언론에 발표되는 변호사시험 합격률에 꽤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에 저 주제들에 맞추어 준비를 해야할 것입니다.
‘나는 공부를 잘하고 로스쿨에서도 잘할 것이다’
이 말을 로스쿨 입시 단계에서 증명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학점, 법학학점, 자격증 등이 있을 것입니다. 고학점을 받았거나 법학학점 이수를 많이 했고 성적이 좋다는 것을 어필하는 방법으로 공부를 잘했다는 점을 증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위에서 언급했듯 자격증이 있다는 것은 좋은 어필이 될 것입니다. 로스쿨이 생긴 이후 각 학교에서 법학과를 대체하는 학과들(자유(율)전공, 글로벌리더 등)을 만들어서 법학 과목을 계속 열고 있고 해당 수업에서 좋은 성적을 받으면 좋은 평가를 하는 것으로 보이는 학교가 많습니다.
이외에도 학점이 조금 낮다고 하더라도 수상경력이 있으면 이를 어느정도 보완해주는 효과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2019년 8월에 한양대학교에서 열렸던 공동입시설명회에서 몇몇 교수님들께 들은 바 있습니다.
‘나는 변호사시험에 초시합격을 할 것이다’
이를 증명하는 방법으로 법학학점 이수 및 고학점, 자격증, 고시 경험 등이 있습니다. “나는 법학 과목을 00학점 이수했고 X학점을 받았다.”는 법학과목에 대한 기초가 있고 법학 공부를 할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대부분의 로스쿨 준비생들이 학부 졸업예정자 또는 졸업 후 재시를 한 사람이기에 다른 경력이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학부 과정 중 법학 학점을 어느 정도 이수했고 어느정도의 학점을 받았다는 것은 자신의 강점이 될 것입니다.
자격증 또한 같은 맥락에서 변호사시험과 유사한 고시를 준비한 바 있고, 어느정도의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서 변호사시험에 초시합격할 수 있다는 증빙이 될 것입니다.
로스쿨 입시의 정성평가에 있어서 위 두 가지를 자신이 가진 ‘스펙’을 적당히 잘 버무려 설득한다면 정성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부터 자기소개서와 서류를 준비해서 2021학년도 법학전문대학원 입시에서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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